[여자프로농구] 종료 1분 남기고 9점 차 뒤집었다

입력 2011-11-12 00:05

여자프로농구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9점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이 나왔다.

청주 국민은행은 1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막판 11점을 몰아넣어 76대 75,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65-74로 9점 뒤져있었다. 게다가 공격권도 국민은행이 아닌 상대 팀이 갖고 있었다. 남은 시간을 볼 때 정상적인 경기라면 국민은행 공격 기회는 잘해야 2 번. 승부는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그런데 우리은행 임영희가 국민은행 강아정에게 공을 뺏기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임영희가 공을 가로채 속공에 나서던 강아정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저질러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허용했다. 강아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경기스코어는 67-74. 바로 이어진 국민은행 공격권 때 박세미가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는 순식간에 70-74, 4점차까지 좁혀졌다.

우리은행이 자유투 1개를 넣어 70-75가 된 상황에서 다시 국민은행 강아정이 경기 종료 17초 전 3점포를 작렬시켰다. 73-75로 2점차까지 따라붙은 국민은행은 그러나 종료 11초를 남기고 반칙 작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은행에 자유투 2개를 내줬다. 하지만 가로채기 허용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우리은행 임영희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됐다. 국민은행은 변연하가 종료 직전 시도한 3점슛이 그대로 림에 꽂혀(76대 75) 기적적인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남자부에선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스를 80대 67, 서울 삼성은 울산 모비스를 73대 61로 이겼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