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갈증 확 풀어 볼까”… 주말∼내주 중반 큰 경기 잇따라
입력 2011-11-11 17:51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중반까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A매치들(국가대항전)이 이어진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종가 잉글랜드(7위)간 맞대결이다. 두 나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15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를 갖는다.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본선 진출권을 이미 획득한 스페인, 잉글랜드가 대표팀 전력 중간 점검을 위해 치르는 경기다. 유로 2008, 남아공월드컵 연속 우승으로 세계 축구를 평정한 스페인이 객관적 전력상 앞선다는 게 일반적 평가지만 잉글랜드도 런던 홈에서 ‘무적함대’를 ‘난파선’으로 만들겠다며 벼르고 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은 원톱 공격수 다비드 비야, 미드필더 사비(이상 바르셀로나)·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수비라인에 카를레스 푸욜·제라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 등을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날개 테오 월콧(아스널), 중앙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을 내세우는 전통의 4-4-2 포메이션으로 스페인전을 치를 예정이다.
2차 대전 앙금으로 역대 월드컵 등에서 사생결단 승부를 벌여온 네덜란드와 독일은 16일 오전 3시45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텍 아레나에서 친선 경기를 벌인다. 두 나라 역시 내년 유로 본선 티켓을 딴 상태여서 이번 경기는 양국간 구원(舊怨)에 FIFA 캥킹 2위(네덜란드), 3위(독일)간 자존심 대결이 더해진 성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은 아직 내년 유로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해 12일,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유로 2012 예선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러야 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터키도 크로아티아와 1·2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이기는 나라가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북한과 일본은 15일 오후 4시 김일성 경기장에서 22년 만의 평양 북·일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 속한 두 나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이다.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은 16일 브라질월드컵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