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비 전액 지원
입력 2011-11-08 00:45
서울시는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국가지정 필수 예방접종 질병은 B형 간염, 결핵, 소아마비, 수두, 홍역 등 9종이며 필수예방접종을 마치면 11가지 질병에 대해 면역력이 생긴다. 12세까지 모두 22회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필수 예방접종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 148억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비는 74억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회 접종당 국비 3000원, 시비 8500원, 구비 3500원을 합쳐 부담금 전액이 지원되는 셈이다.
현재 1회 접종당 본인 부담금은 1만5000원으로, 올해를 기준으로 강남, 구로, 종로 등 3개 자치구는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서초, 송파, 용산, 성북, 동작구 등 5개 자치구는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의결하면 필수 예방접종은 보건소가 아니더라도 집 근처 병원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되고 자녀당 평균 60만원 안팎의 접종비가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만 12세 이하 인구는 146만명에 달한다.
예방접종비 지원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이다. 오세훈 전 시장도 공약에 포함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