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때 뼈 여든까지 간다”… 13∼19세 96% 1일 칼슘권장량 섭취 못해

입력 2011-10-31 17:13

침묵의 병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기부터 꾸준한 뼈(骨)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골다공증예방진단위원회가 ‘청소년기의 골밀도 발달이 훗날 골다공증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발표할 만큼 청소년기의 칼슘섭취는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 조사대상 중 7∼12세 어린이 90%, 13∼19세 청소년 96%가 1일 권장 섭취량 이하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우리나라 성장기 청소년의 칼슘부족현상은 심각하다.

칼슘은 뼈의 형성뿐 아니라 신경기능, 혈액응고, 근육수축, 세포대사 활동 등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칼슘의 섭취량이 낮으면 뼈의 칼슘이 빠져 나와 다른 신체활동에 사용되면서 뼈 속 칼슘양이 줄게 된다. 일정량 이상의 칼슘 섭취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칼슘은 식욕을 통제하고 지방을 연소하는 역할을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청소년의 1일 칼슘 섭취 권장량은 1300㎎이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 식품으로는 우유, 멸치, 주스 등이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와 바쁜 생활 속에서 칼슘 섭취가 어렵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컵라면, 햄버거, 콜라 등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라면과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 카페인, 나트륨 등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칼슘의 체외 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멀리하거나 칼슘 보충제를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 보충제는 체내 흡수율이 중요하다. 흡수율이 낮은 보충제는 칼슘 잔량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변비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이영수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