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 성지현 셔틀콕 반란… 대표팀 성한국 감독 딸 세계강호 잇달아 격파
입력 2011-10-28 18:48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성지현(20·한국체대)이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강호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랭킹 11위 성지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체육관에서 열린 2011 프랑스오픈 슈퍼시리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올 시즌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쳉 샤오 취(태국·세계 8위)를 37분 만에 2대 0(21-17 21-17)으로 제압했다. 성지현은 전날 32강전에서는 세계 2위로 2번 시드를 받은 왕시시안(중국)을 2대 1로 물리쳤다. 성지현은 포른팁 부라나프라세르추크(태국·세계 12위)와 29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성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의 딸인 성지현은 2009년 고교 3학년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09년 8월 마카오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저우미(홍콩)를 꺾으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뒤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 왕신(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불과 1년여 만에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세계랭킹 ‘탑 10’까지 넘보게 된 성지현은 여자단식이 유독 약한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남자복식 2위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과 혼합복식 17위 이용대-하정은 등 복식 대표 주자들도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