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55년만에 해외영화제 수상…행복하다”
입력 2011-10-28 23:55
배우 이순재(사진)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지난 21일 열린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영화배급사인 뉴(NEW)가 28일 전했다.
이순재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연기생활 55년 만에 처음이다.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도 1977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래 34년 만이다. 올해 76세인 이순재는 금계백화영화제 사상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로도 기록됐다.
중국 금계백화영화제는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제로 손꼽히며 중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다. 매년 중국영화인협회가 구성한 심사위원과 대중 영화잡지 ‘대중전영’의 독자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영화로는 2006년 ‘말아톤’의 조승우가 남우주연상, 2009년 ‘마더’의 김혜자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배우는 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해외영화제에서 뜻밖에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 연예대상도 받아봤고 공로상도 받아봤지만 멜로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니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감격스럽다”라는 소감을 영화사를 통해 전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