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해외로 뛴다-GS건설] UAE 플랜트 시장 거의 독차지

입력 2011-10-27 19:50


GS건설은 성장 동력을 해외 건설시장에서 찾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수주 목표인 16조2150억원의 54%인 8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의 해외 사업은 기존 플랜트 건설의 다변화, 토건, 발전, 환경 등 녹색 건설시장으로의 확대로 요약된다. 지역적으로는 중동과 동남아를 벗어나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교통, 에너지, 환경 관련 인프라 건설 시황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GS건설은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 성실시공, 시장개척 능력의 3박자를 갖추고 미국·유럽 업체가 차지했던 자리를 점령해 가고 있다. 현재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그린 디젤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왔다. 그린 디젤은 황성분 함량이 10ppm 이하인 친환경 디젤유이다. 공사 규모는 111억40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6억2000만 달러 규모의 송유관 설치공사를 따내는 등 UAE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거의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쿠웨이트에서 2000억원 규모의 정수시설, 싱가포르에서는 4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등을 연속 수주했다. 특히 GS건설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가스플랜트 분야 개척에 공들이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태국 천연가스 인수기지 프로젝트, 2009년엔 UAE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 같은해 오만의 가스플랜트, 올해 들어선 우즈베키스탄에서 6000억원 규모의 가스화학단지 공사를 따내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GS건설은 플랜트 공사뿐만 아니라 비(非) 전통유 분야 같은 신사업 진출에도 주력해 지난해 캐나다에서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오일샌드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기반 확대를 통해 2015년 수주 20조원, 매출 15조원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를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