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아파트 호가 2년 만에 5억 이상 올라
입력 2011-10-26 18:54
경기도 판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분양된 지 2년여 만에 호가가 5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7월 말 입주가 시작된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아파트 호가를 조사한 결과 2009년 1월 분양 당시보다 평균 5억785만원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인 전용면적 171㎡형의 분양가는 8억4654만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평균 13억9000만원으로 5억4346만원 올랐다. 123㎡형은 평균 5억2130만원, 130㎡형은 5억1690만원, 145㎡형은 5억1386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128㎡형과 121㎡형은 4억원 이상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8일 신분당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은 강남과 양재,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 입구, 판교, 정자역 등 18.5㎞에 달하는 1단계 6개 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6분대로 진입할 수 있어 강남역 일대 교통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매도자와 수요자의 시각 차이가 커 현 시세대로 실제 거래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한편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2년 3개월 만에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50%를 돌파하며 가격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는 지난 25일 현재 서울 비강남권 22개구의 3.3㎡의 평균 매매가격은 1441만원으로 강남3구 2878만원의 50.1%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수년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강남권 집값 하락폭이 강북권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현재 2000만원대를 맴돌고 있다. 그러나 비강남권은 2007년 1359만원에서 2008년 1462만원으로 오히려 상승한 이후 1400만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윤정아 연구원은 “강남권 약세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계부채 등 금융변수의 영향이 크다”며 “실물경기와 정책변수가 받쳐주지 않는 이상 강남·북 간 집값 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