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안창호 선생 ‘강산개조’ 꿈 이뤄졌다”
입력 2011-10-23 18:38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에서 “강산개조론을 역설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꿈이 90년 만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큰일을 하려면 원래 반대가 많다. 반대하던 사람이 돌아서서 긍정적으로 바뀌면 좋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 정부 최대 사업의 완성을 알리는 이날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4대강 완공 기념 떡을 자르고 이포보 주변을 걸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늘 저녁 정말 행복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창호 선생은 강산개조론이란 책을 쓰면서 청년들에게 ‘강을 그대로 버려두면 우리는 미래가 없다. 강은 사람이 손대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강 반대여론을 겨냥해 “사람이 반대할 수 있다. 나도 대학 때 (박정희 정권에) 반대했고, 여기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젊을 때 반대 많이 했다”면서 “이번 개장을 통해 반대하시던 분들도 (4대강 공사가) 잘됐다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물 따라 민심이 좋아진다”며 완료된 4대강 사업이 민심에 변화를 가져오리란 기대를 내비쳤다.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는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지역예선 한·일전을 관람했다.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인 SK핸드볼경기장은 SK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