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복귀 이승엽, 日서 탈퇴 회견… “8년 간 진정한 힘 발휘 못해 유감”

입력 2011-10-21 19:07


내년 한국으로 복귀하는 이승엽(35·사진)이 8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승엽이 21일 일본 호토모토 고베 필드에서 열린 일본 언론과의 공식 탈퇴 기자회견에서 “8년간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보면 정신력과 기술, 그 모두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어서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 홈페이지가 전했다.

이승엽은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는 같은 아시아권에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거기에 빨리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점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다양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8년간 일본에서 뛰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릭스 관계자는 “이승엽은 우리 구단에 보물 타자라서 사실 내년, 또한 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었다. 하지만 본인이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결정한 것이므로 그 마음을 존중해 ‘한국의 보물’을 한국에 돌려주려고 생각해 탈퇴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