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홍신학원 의혹제기로 맞불… 박원순 측, 전방위 폭로전

입력 2011-10-21 21:13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이사로 재직 중인 홍신학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총공격을 퍼부었다.

박 후보 측 유기홍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장은 21일 자료를 내고 “나 후보가 이사로 있는 학교법인 홍신학원과 화곡중·고, 화곡보건경영고가 2004~2009년 각종 감사에서 학부모회 불법 찬조금 모금, 급식업체 선정 부적정, 향응수수, 저소득층 자녀 통신비 지원 소홀 등으로 주의 44회, 경고 10회, 경징계 1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4~2011년 8년간 홍신학원의 재단 전입금은 총 1억82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정부 지원은 80억7700만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캠프 대변인은 “나 의원이 2008년 2월 지역구 출마 준비 당시 입주한 서울 가락동 사무실과 당선 후 사용했던 장충동 사무실이 모두 제일저축은행 소유였다”며 “국회 정무위에서 첫 상임위 활동을 했던 나 후보가 유독 제일저축은행 소유 건물에 입주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우 대변인은 “중구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이 강남으로까지 피부관리실을 다녔다는 사실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 ‘강남공주’라는 별명이 인터넷상에 떠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후보가 1% 특권층 후보임이 드러났다”며 “1년 회비가 1억원이나 되는 피부숍에 다닌다고 하니 99%의 국민이 억 소리 내고 쓰러질 형편”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나 후보는 대한민국 0.1%의 기득권으로 금반지 하나로 신혼을 시작하는 부부의 삶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나 후보는 뼛속까지 0.001% 특권층 후보로 가짜 서민 행세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나 후보가 다닌 피부 클리닉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같이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 전 시장과 정책도 똑같고 피부과도 같이 다니는데 무슨 이유로 새로운 인물이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