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에 김용덕·박보영

입력 2011-10-21 21:08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김용덕(54)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보영(50·여) 변호사를 신임 대법관 후보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에 이들에 대한 임명 동의를 요청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에 취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박시환 김지형 대법관은 다음달 20일 퇴임한다.

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사법연수원 12기로 서울민사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원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재판 업무에 밝고 사법 행정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다.

박 후보자는 전남 순천 출신이며 전주여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연수원 16기로 서울가정법원에서만 네 차례 근무했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올 1월부터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직에 오르면 지난해 8월 퇴임한 김영란(현 국민권익위원장), 전수안 대법관에 이어 세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대법원이 비서울대 출신 여성 변호사를 선택한 것은 50대 남성으로 획일화된 대법관 편중 현상을 일부 해소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