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현대중공업] 사내 동아리 15개, 소외 어린이 얼굴 펴준다

입력 2011-10-21 17:28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소외받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동아리 위주로 활성화된 봉사활동은 울산에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현대중공업 사내 90여개 사회공헌활동 동아리 중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동아리는 15개 정도. 이들 동아리는 나라의 새싹인 어린이들과 행복을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들이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평상시에는 동아리별로 활동하다가 2, 3개 동아리가 연합해 매달 돌아가면서 소년소녀가장 후원 행사를 마련한다.

이들 동아리 회원은 연중행사 혹은 분기행사가 대부분인 다른 회사들과는 ‘진정성’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얘기한다. 이들은 매월 월급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아 지역 45가구 소년소녀가장에게 연간 5400만원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이 처음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중공업 직원 90여명으로 구성된 수화(手話)동호회 ‘손사랑회’의 경우 지역 내 사회복지회관 등과 자매결연을 해 정기적으로 결손가정 아이들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사내 사회봉사활동 동아리인 ‘청송회’는 월 1회 동구 내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밑반찬 전달, 빨래, 집안 보수 등 일거리를 돕고 있다.

이밖에 ‘풍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분기별 행사로 지역 가정위탁아동 및 저소득층 공부방 아동들을 초청, 현대예술관에서 열린 희망나눔 콘서트를 관람하고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 동아리 회원 김기열씨는 지난 18일 “처음에는 낯설고 아이들과 서먹서먹했지만 하루 종일 함께 뛰놀고 나서 집에 돌아갈 때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는 바람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진한 감동을 표현했다.

현대중공업도 회사 자체적으로 1995년부터 사회복지기금 지원 활동을 시작해서 지역 복지시설과 자매결연가구 170곳에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228억여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억7000만원의 사회복지기금을 전달했다.

72년 울산에 터전을 잡은 후 지금까지 39년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것처럼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해 오고 있는 것이다.

현중(現重)어머니회 성명화 회장은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힘을 얻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후원금 접수합니다

△국민은행: 054-25-0002-441/463501-94-200225

△제일은행: 279-10-044243

△우리은행: 109-05-098191

△외환은행: 071-13-09980-6

△농협: 069-01-227966

△신한은행: 100-005-413074/100-007-138075

△하나은행: 376-810001-73004

△기업은행: 021-000017-01-013

(예금주 국민일보)

◇문의

△국민일보 홍보사업팀(02-781-9237)

△어린이재단 모금사업본부(02-775-9122·내선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