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목재데크 추가 설치 논란… 제주도 “암반보호 위해” vs 환경단체 “조사부터 먼저”

입력 2011-10-20 18:40

세계자연유산인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정상에 암반을 보호하기 위한 목재데크 시설 추가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목재데크 시설 확충은 탐방객을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한 정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성산일출봉의 적정 탐방객 수용능력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탐방객을 더 늘리려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맞서고 있다.

제주도는 성산일출봉 정상 데크시설 조성사업을 발주,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6억원이며, 공사기간은 4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목재데크 651.82㎡를 신규로 설치하고, 기존 데크 89.58m에 대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 높이 1.2m, 길이 1.5m의 목재 울타리 47개도 설치하게 된다.

제주도는 수많은 탐방객들의 왕래로 일출봉 정상부 암석이 훼손됨에 따라 목재데크로 암반을 감싸서 훼손을 막기 위해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완공되면 성산일출봉 데크시설이 현재 약 400㎡에서 740㎡로 확장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암반을 보호하면서 탐방객들을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해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