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질식수비’ 동부 3연승 휘파람

입력 2011-10-19 21:56

전통의 강호 원주 동부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올시즌 프로농구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동부는 19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9대 52로 승리했다. 동부는 특유의 질식수비로 오리온스의 득점을 단 52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낚았다.

동부는 3쿼터 중반까지 39-32로 쫓겼지만 이후 4쿼터 시작 후 1분45초까지 약 6분이 넘도록 오리온스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윤호영, 김주성의 연속 득점과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며 4쿼터 초반 54-32까지 훌쩍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에서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의 위력이 빛났다. 김주성은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윤호영은 10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몫을 다 했다. 오리온스는 동부의 수비에 막혀 하마터면 역대 프로농구 한 경기 팀 최소득점(47점)을 새로 쓸 뻔 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KCC를 79대 76으로 물리쳤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외국인 선수 잭슨 브로만도 19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 팀은 모두 2승1패를 기록하며 동부(3승), 창원 LG(2승)에 이어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