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중형차 시장… 한국지엠 ‘말리부’ 가세

입력 2011-10-19 21:19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5가 3파전을 벌이던 중형차 시장에 한국지엠 말리부가 뛰어들면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중형차 시장은 현대차의 쏘나타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기아차의 K5가 맹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쏘나타는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모두 6만618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던 기아차의 K5는 6만3427대를 팔아 쏘나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르노삼성의 SM5는 3만8412대가 팔렸다. 이 기간 판매된 중형차는 모두 18만93대로 쏘나타, K5, SM5 세 모델의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 판매 부진을 겪던 중형차 토스카 생산을 중단한 후 거의 1년 동안 중형차를 라인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1964년 첫 출시돼 지금까지 7차례 새 모델을 선보이며 85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중형차다.

11월 초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8세대가 출시된다. 이름은 고급 주거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지명에서 따왔다. 한국지엠은 지난 18일 부평 제2공장에서 말리부 1호차를 생산하며 ‘중형차 대전’이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북미지역에선 인기가 검증된 모델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기 위해선 쏘나타 등의 아성을 넘어야 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