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 타이츠∼ 가을거리 시선 머문다
입력 2011-10-18 17:34
바람이 ‘쌩’ 차갑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여성들의 다리는 다양한 색깔과 무늬로 치장을 하게 된다. 각양각색의 타이츠 덕분이다.
올가을 새로 선보인 타이츠들은 기하학적인 패턴과 펄이 대세. 작은 체크무늬나 마름모에 꽃무늬와 호피무늬를 활용한 기하학적인 패턴도 눈에 띈다. 프린트가 있는 부분만 반짝이게 하거나 아예 진주 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전체가 반짝이는 펄 타이츠도 인기 유행 예감 ‘신상’. 또 발목에 크리스털을 장식한 타이츠도 등장했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김승미 과장은 “타이츠의 색상이나 패턴에 따라 같은 옷이라도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형의 결점도 가릴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츠의 색상과 무늬를 잘만 고르면 늘씬 날씬한 각선미를 자랑할 수 있다는 것.
다리가 굵다면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이, 큰 무늬보다는 작은 무늬 타이츠를 신으면 날씬해 보인다. 가로 패턴이 있는 타이츠는 금물. 그렇다고 세로 줄무늬가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늘고 간격이 좁은 세로 줄무늬를 신으면 날씬해 보인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세로 줄무늬가 한 줄만 들어간 타이츠는 다리가 양 옆으로 분할되면서 더 굵어 보이는 역효과를 낸다.
세로 줄무늬는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다면 세로 줄무늬가 있거나 작은 무늬가 세로로 반복되는 패턴 스타킹이 도움이 된다. 타이츠를 스커트나 구두 색상과 비슷한 색으로 고르면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이어져 다리가 길어 보인다.
굵고 짧은 다리에 도움을 주는 세로 줄무늬지만 O자 다리에는 독이다. 다리의 휜 곡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휜 다리를 감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리를 타고 휘감아 올라가는 사선무늬다. 꽃무늬, 원형무늬 등 다리 전체에 퍼져 있는 패턴도 도움이 된다.
굵은 발목이 고민이라면 패턴이 없는 짙은 단색의 기본 타이츠가 정답이다. 발목 부분에 큼지막한 큐빅이나 크리스털 스톤 등을 포인트로 장식한 스타일은 굵은 발목을 확대 광고하는 꼴이니 피해야 한다. 발목 부분까지 올라오는 부티나 워커 대신 발목 부분이 드러나는 하이힐을 신도록 한다. 타이츠는 웬만한 바지보다 보온성이 뛰어나 한겨울에도 스커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패션 소품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비안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은 3만5000원선, 수입브랜드는 5만∼7만원선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