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천천히 깊이 읽기

입력 2011-10-18 17:17


깨달음의 깊이는 읽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깊은 깨달음은 깊은 읽기에서 나온다. 천천히 깊이 읽기 위해서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성경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라. 성경은 생명의 떡이다. 우리가 한 번에 많은 양의 떡을 먹을 수 없는 것처럼 말씀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다독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다독하라. 필요하다면 집중해서 많은 양을 몰입해 읽도록 하라. 성경 전체를 보기 위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전체 경륜을 깨닫기 위해 그리할 필요가 있다. 많은 양을 읽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많이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는 것만큼 볼 수 있다. 많이 읽으면 많이 알 수 있고, 많이 알면 많이 볼 수 있다. 많이 읽는 것과 함께 깊이 읽어야 한다. 성경 지식의 넓이는 깊음에 들어갈 수 있는 초석이 된다. 많이 읽었다면 이제 깊이 읽도록 하라. 깊이 읽을 때 깊은 깨달음에 이를 수 있게 된다.

헨리 나우웬의 가르침처럼 우리가 성경을 많이 읽는 것보다 우리 자신이 성경에 의해 읽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면 깊이 읽고 있는 것이다.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이치를 깨달았다면 깊이 읽고 있는 것이다. 읽기 전보다 읽은 후에 변화와 성숙을 경험했다면 깊이 읽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깊이 읽을 때 우리는 성경의 깊은 맛을 경험하게 된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했다. 다윗은 말씀의 깊은 맛을 경험한 사람이다. 천천히 깊이 읽기 위해서는 말씀을 응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씀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거룩한 상상력을 동원해 말씀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것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바라보는 대상을 닮기 때문이다. 성경을 천천히 깊이 읽는 이유는 하나님을 맛보아 알기 위해서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다. 천천히 깊이 읽는 것은 영적 독서법이다. 영적 독서를 할 때 영혼은 고요하고 건강해진다.

강준민 목사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