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공동체 희망을 쏜다-인터뷰] 김정국 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 이사

입력 2011-10-17 18:13


“천년초는 웰빙시대에 걸맞은 지역 토종 농산물입니다. 다양한 기능성을 갖춰 활용도와 잠재력이 높은 자원이라고 확신합니다.”

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 김정국(46·사진) 이사는 “천년초가 부자 농촌을 만들어줄 보물이 될 것”이라고 지난 14일 말했다.

김 이사는 김영화 조합법인 대표의 아들로 연로하신 어머니를 대신해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컴퓨터 관련 회사에 다니다 어머니의 요청으로 4년 전 귀향했다.

그는 조합 내 전체 5만6300㎡ 면적에서 6300여㎡에 스스로 천년초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농약을 일절 쓰지 않아 2006년 국내 최초로 ‘유기농 천년초’로 인증을 받았다.

김 이사는 대학과 산학협력 연구에 적극적이다. 앞서는 기술만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인터뷰 동안에도 관계자들로부터 잇달아 걸려온 전화를 받기 바빴다. 취재가 끝나자마자 “회의에 늦었다”며 원광대로 달려갔다.

김 이사는 마을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안내도 한다. 천년초의 효능을 설명하고 맛보게 하고, 수확도 해보도록 한다. 그는 “체험단 모집을 충실히 하고, 한번 방문한 사람은 평생 고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조만간 천년초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모습이다. 줄기를 얇게 썰어낸 천연파스가 대량 생산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제품 개발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천년초는 우리 마을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가족과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돈을 벌게 해주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주죠.”

그는 “벼농사 중심이던 마을에 활기와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가 늘고 있다”면서 “이제는 홍보와 더불어 새로운 가공제품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도시민들이 귀농해서도 함께 잘살 수 있도록 좋은 터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