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LPGA 100승 위업] 성공 스토리 일문일답

입력 2011-10-16 23:02

‘얼짱 골퍼’로 알려진 최나연(24·SK텔레콤)은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미국 LPGA 최저타수상과 상금왕에 오를 만큼 샷의 정확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청야니(21·대만)의 기세에 눌려 첫 승에 그쳤지만 18개 대회에서 톱10에 10번이나 들만큼 안정된 플레이를 자랑한다. LPGA 선수 가운데 드라이버 비거리는 254.9야드로 30위이지만 라운드별 언더파는 5위, 버디 7위, 퍼트 16위 등으로 고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나연은 오산 성호초등학교 3년때 아버지(최병호)를 따라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훈련한 이후 10개월만에 처음 나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원외고 1학년인 2004년 국내 프로대회인 ADT·CAPS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당시 박세리 등 선배들을 누르고 깜짝 우승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최나연은 2007년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받은 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승을 차지한 이후 같은 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2010년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의 대표선수로 우뚝 섰다. 다음은 최나연 선수와의 일문일답.

- 한국선수 LPGA 통산 100승을 달성한 소감은.

“모든 한국선수들이 축하받을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국내대회를 포함해 10번째 우승이다.”

- 청야니를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소감은.

“지난 주 청야니에 밀려 2등을 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설욕해서 기뻤다.”

- 100승을 의식하지 않았나.

“그동안 통산 100승 달성이 크게 부담됐다. 이젠 깨졌으니까 200승을 노려야겠다.”

- 2번홀 더블보기때 기분은 어땠나.

“예전 경기에서 마지막 날 무너진 게 생각났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 1m 조금 넘었던 18번홀 우승퍼팅은 부담감 없었나.

“가슴 졸이며 퍼팅했다. 앞선 동반자들의 퍼트가 조금 짧은 것을 봤기 때문에 길게 치려고 한 것이 좋았다.”

서완석 국장기자[태극낭자 LPGA 100승 위업] 성공 스토리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