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0개월 연속 흑자행진

입력 2011-10-16 19:08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6억 달러 흑자를 달성해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6일 관세청이 내놓은 9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8억 달러, 수입은 4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8.8%, 29.3% 증가했다.

8월 4억 달러로 주춤했던 우리의 무역수지가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가면서 2000년 2월 이후 흑자기조는 계속 유지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9월(44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로써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27% 증가한 4153억 달러와 39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석유제품(54.9%), 자동차(38.6%), 철강(37.9%), 가전(19.1%) 등이 높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선박은 최근 두 달간의 증가세를 마감하며 33.9%나 줄어들었고 무선통신기기(-6.4%), 반도체(-3.8%), 액정디바이스(-5.3%) 등도 부진했다.

수입은 원자재(43.2%)와 소비재(31.5%)가 크게 늘었다. 원유(56.6%), 쇠고기(77%), 돼지고기(139.4%), 쌀(321.3%), 의류(53.8%), 무선통신기기(62.9%) 등의 증가 폭이 컸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