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아버지 학교 감사 제외 부탁” 정봉주 前 의원 주장
입력 2011-10-14 21:17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방송용으로 녹음된 인터넷 라디오 토크쇼 ‘나는 꼼수다’에 출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정치 현안에 대해 패널들과 공방을 벌였다.
이날 녹음에서 패널 중 한 명인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작업이 진행 중일 때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이던 자신을 찾아와 “아버지 소유의 학교가 교육부 감사대상에 들어가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안형환 대변인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나 후보가 정 전 의원을 만나 아버지 학교의 전교조 교사가 문제 삼은 것에 대해 감사대상이 아니라면서 사실관계를 설명한 적은 있지만 감사대상에서 빼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 2007년 12월 13일 홍 대표가 ‘이명박 후보 낙선을 위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 물증’이라며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흔든 편지가 가짜라는 의혹도 제기했고, 홍 대표는 “편지가 가짜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사저 경호시설 축소 약속을 받았다”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10·26 보궐선거를 유발해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