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독감 예방백신 접종 서두르세요
입력 2011-10-14 18:06
올 겨울 독감(계절인플루엔자)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전국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총 1400만∼1700만명분의 백신이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독감은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을 말하며, 계절인플루엔자가 정확한 용어입니다.
독감도 얼핏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고열과 몸살기운, 전신 근육통이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합니다. 그러나 독감의 심각성은 무엇보다 합병증에 있습니다. 독감 합병증으로는 폐렴, 탈수증 등과 더불어 천식, 당뇨 같은 만성질병의 악화 등을 들 수 있는데, 폐렴은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의 65세 이상 노인들과 임신 2∼3기의 임신부, 2세 미만의 영아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수시로 손 깨끗이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4주 후 면역력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늦어도 10월 중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마쳐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고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