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경제고통지수 2008년보다 높다”
입력 2011-10-12 19:20
올해 한국의 경제고통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해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실업률을 합한 값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경제고통지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올해 1∼8월 평균 한국의 경제고통지수는 8.1%로 2008년 월평균 7.8%보다 높다”고 밝혔다.
경제고통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월평균 7.8%에서 2009년 6.4%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6.7%, 올해 8.1%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7.3%를 저점으로 6월 7.7%, 7월 8.0%, 8월 8.3% 등 3개월 연속 올랐다.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24.2%)이었고, 그리스(19.5%), 슬로바키아(17.0%), 아일랜드(16.9%), 포르투갈(16.0%) 등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부분 나라와는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을 높이는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