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재충전… 작은교회 목회자들 힘네세요” ILP 한국지부 ‘작은교회콘퍼런스’ 개최

입력 2011-10-12 17:56


성도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일 서울 방배4동 조이어스교회에서 열린 ‘작은교회콘퍼런스’(small church conference)는 ‘ILP’(I LOVE PASTOR) 한국 지부가 개최한 것으로 올해로 2회째다. 목회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 250여명의 목회자 및 사모들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현수(전 미국 LA 뉴호프채플), 박종렬(조이어스교회), 이익주(서울 삼일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가 주 강사로 나서 목회에 대한 열정회복을 강조했다.

대형교회에서 목회하다 3년 전 개척교회를 일군 박 목사는 “‘사역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증명해내자”고 말했다. 그는 “현 30∼40대 교인들이 교회를 옮겨 다니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영적 갈증을 메울 수 있는 지도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말씀으로 영혼이 변화될 수 있도록 목회자부터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익주 목사는 ‘작은 교회 전도 이렇게 하면 된다’를 주제로 목회자 및 사모들에게 전도방법을 전했다. 삼일교회에서 14년간 몸소 전도를 실행한 그는 “전도는 문화”라며 “천하보다 귀한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직접 나가서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목회의 소명을 재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박윤종(44·광주소망교회)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로 새로운 사역을 결단하는 계기가 됐다”며 “하나님께서 나를 어떠한 소명으로 부르셨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ILP는 2002년에 미국에서 세워진 단체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는 평신도들의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 단체는 경제적·시간적 이유로 쉼을 가질 수 없는 국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40∼50명을 초교파적으로 선발해 9박10일간 LA 지역에 무료로 보내주고 있다.

이 단체 한국 지부를 맡고 있는 손종원(서울 광야성결교회) 목사는 “올해로 LA 비전트립 10회째를 맞았는데 다녀온 목회자들이 ‘천국을 맛봤다’고 한다. 그만큼 목회현장에서 쉼이 없었던 것”이라며 “비전트립뿐 아니라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힘을 얻어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