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까지 4점 뒤졌지만… 야구월드컵 대표 도미니카에 뒤집기 쇼, 2R 진출
입력 2011-10-10 18:26
8회까지 0-4.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성의준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번 타자 모창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극적인 한 방이 터져나왔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선 6번 박해민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승부치기로 열린 연장 10회초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아 극적으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10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39회 야구월드컵에서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천보성(한양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파나마 치트레의 리코 세네뇨 구장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B조 7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대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2패를 거둔 한국은 B조 3위를 기록해 아시아 팀 중에서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2일 A조 2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