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스리톱 출격 골 폭풍 몰아친다… 월드컵팀 10월 11일 UAE전
입력 2011-10-10 18:25
“다득점 승리로 편안하게 원정 경기를 준비하겠다.”
‘조광래호’가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1무(승점 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6)은 2위 쿠웨이트(1승1무·+1)에 다득점에서만 앞서 있다. 1위 자리를 굳혀 내달 중동 원정 2연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려면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내달 11일 UAE, 15일 레바논과 잇따라 원정 경기를 치르는 한국으로서는 다득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29위)이 UAE(115위)보다 한참 위에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9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9년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도 박주영과 기성용의 득점에 힘입어 2대0 완승으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좋은 추억이 있다.
UAE는 1,2차전에서 연이어 패해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데다 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공격수 제얍 아와나(21·바니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당해 그 어느 때보다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선덜랜드)-지동원(선덜랜드)-서정진(전북)으로 구성된 ‘스리톱’을 앞세워 UAE 골문을 활짝 열어젖히겠다는 각오다.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2대2 무승부)에서 2골을 몰아친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득점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동국(전북)은 후반 조커로 활용돼 일단 선발진은 기존 대표팀 전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두고 “문전 움직임이 좋아 기용할 생각이지만 선발보다는 상대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교체로 내보내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선발에서 빠지면 중원 요원들도 바뀐다. 폴란드전 때 남태희(발랑시엔)에게 자리를 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갔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다시 처진 스트라이커 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존의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 조합으로 돌아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