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철저한 품질관리가 성공 요인”… 노재만 ‘북경현대’ 사장, 中 외신기자클럽서 강연

입력 2011-09-29 18:50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합자회사와 별 문제없이 의사소통을 잘했던 것이 지금까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재만 북경현대 사장은 29일 중국외신기자클럽 기자들을 상대로 중국 자동차 시장과 베이징 현대자동차 경영에 관해 강연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는 적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노 사장은 그 가운데서도 엄격한 품질 관리와 합자회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꼽았다.

노 사장은 특히 “부품업체를 철저하게 평가해서 우리 기준에 합당한 경우에만 협력업체로 선정하는 등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베이징 현대차의 경우 초기에는 높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기위해 한국에서 건너온 많은 부품회사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능력 있는 부품업체를 찾아내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외신기자클럽에서 자동차 메이커 최고경영자(CEO)가 강연하기는 아주 드문 일이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 쏘나타는 이달 중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4월 중국시장에 선보인 이후 매월 6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보여 왔다.

노 사장은 이와 함께 ‘근로자와의 소통’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들의 생각이 경영진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때 회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경현대는 공회(工會, 노동조합)를 좀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경현대는 베이징 교외에 1공장(연간 30만대 생산), 2공장(연간 30만대 생산)을 갖고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3공장(연간 40만대 생산)은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