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또 주유소 폭발…2명 부상
입력 2011-09-29 00:19
28일 오후 5시28분쯤 경기도 화성시 기안동 A주유소 건물 지하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층 사무실에서 식사하던 주유소 직원 유모(30)씨와 성모(31)씨 등 2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찰과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주유소 건물 외벽 일부가 무너지고 주유소 뒤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관광버스 4대와 승용차 6대 등 차량 10대가 일부 파손됐다. 폭발과 함께 주유소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직원들이 초기에 진화해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고 당시 사무실 건물과 2m가량 떨어진 주유소 한쪽에서는 탱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2만ℓ짜리 지하 유류탱크에 휘발유를 주입하던 중이어서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탱크로리에서 지하 유류탱크로 기름을 넣을 때 발생한 유증기가 건물 지하 1층 보일러실로 스며들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주유소가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적이 있는 점을 중시하고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유소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뒤에도 과징금을 내고 영업을 계속하던 수원 소재 주유소에서 지난 24일 폭발사고가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