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사살 자료 52점 보유”… 정치 전문지 “안보 악영향 우려 사진 등 공개 거부”
입력 2011-09-28 18:45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 미군 특수부대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물 52점이 극비 상태로 보존돼 있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과 미군 당국은 이 사진 등의 공개가 국가안보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IA와 미군 당국은 이것들이 공개될 경우 미군 및 정보당국의 기밀이 노출될 수 있고, 특히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A 산하 국가비밀국(NSC)의 존 베넷 국장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빈 라덴 사살 작전의 과정이나, 그 이후의 빈 라덴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물 52점을 갖고 있다”며 “이것들의 공개는 정보활동이나 정보수집 방법을 노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은 빈 라덴 사진은 “소름끼치는 것”이라면서 머리에 총상이 나 있는 모습 등이 있다고 전했다.
사법감시 단체인 ‘주디셜 워치’와 AP통신 등은 지난 5월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빈 라덴에 대한 기습작전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