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사회 ‘총장 연임 결정’에 교수들 강력 반발
입력 2011-09-28 18:35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회가 제14대 총장에 전호종(57·의학과) 현 총장을 임명하자 일부 후보와 학내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사회의 결정이 대학 구성원 전체가 참여한 선거 결과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학 교수평의회는 28일 “본 선거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임명한 이사회는 대학 구성원들의 총의를 반영해야 되는 의무를 외면했다"며 이사 전원과 전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퇴진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총장선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예비선거 당시 8명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22일 본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서재홍(62·의학과) 후보는 지난 27일 교내 게시판에 “이사회 결정은 원천무효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의결 무효 청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이사회는 26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복수 추천된 2명 중 심층 면접과 질의, 응답을 통해 현직 총장인 전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 임기 4년의 총장 연임에 성공한 전 총장은 11월10일 취임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