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그물 던져 고기 낚는 어부처럼 끈기있는 전도로 부흥 앞당겨야”… 기성, 목회자 수련회
입력 2011-09-27 18:53
낮에는 전도 세미나, 밤에는 부흥집회가 열리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주남석 목사)가 목회자 전도수련회를 통해 교회 부흥을 향한 실천에 나섰다. 기성은 26∼28일 강원도 평창 한화피닉스파크 그랜드홀에서 ‘전도바람, 성령바람, 성결바람으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를 주제로 2011 목회자 전도수련회를 개최했다. 1500여명의 목회자 부부들이 참석한 수련회는 100여년 전 초기 성결교회의 전통적인 집회 방법인 ‘성별회’ 형태로 진행됐다.
첫날 저녁 ‘성별회’ 부흥집회에서 주남석 목사는 “영혼구원에 힘쓰는 성결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며 “성결교회 목회자들이 전도수련회를 통해 변화를 받아 세상을 살리는 참 능력의 바람을 곳곳에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목사는 천막교회 시절 ‘나눔의 사역’으로 교회를 부흥시켰던 일화를 들려줬다. “더운 여름 아이들에게 수박 화채를 만들어 먹이는 등 무조건 퍼줬습니다. 전도하기 위해 집을 찾아가지만 혹시 문전박대를 당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끈기 있게 말씀을 전하십시오.” 이어진 기도의 시간. 목회자들은 전도에 열심을 쏟지 못한 것을 눈물로 회개하며 밤 늦게까지 기도와 찬양의 음성을 멈추지 않았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교회의 부흥과 전도, 성장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김상현(인천 부광감리교회) 목사는 “예수님은 왜 제자로 ‘어부’를 택하셨을까?”라며 “그것은 어부들의 기질 때문”이라는 말로 전도 강연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그물을 계속 던져 고기를 낚으려는 직업적 기질을 주님은 원하신다”며 “요즘 한국교회가 이 기질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전도한 예수님처럼,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한 번 건네는 것으로도 전도는 100% 성공한다”며 “전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계속 전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전도 방법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 외에 문상욱(대전 둔산제일교회) 이신웅(신길교회) 손현보(부산 세계로교회)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성결교는 전도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전도수련회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폐회예배 및 지역별 전도대회 발대식을 갖고, 다음달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0곳에서 지역별 전도대회를 개최한다. 또 지방회별 전도세미나, 교회별 전도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전도의 결과를 평가하고 내년 교단 총회에서 시상 할 예정이다.
평창=글·사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