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기업-SK] 사회적 일자리 6000여개 만들어
입력 2011-09-27 17:43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몇 년 전부터 단순기부 형태의 전통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사회적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회적기업 설립과 육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기업은 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 서비스 지원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최 회장은 “단순 기부 등 전통적 사회공헌활동이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기업은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기업적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행복도시락, 행복한학교, 행복한도서관 등 69곳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과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실업해소를 위해 취약계층 중에서 조리원과 배달원을 고용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해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모델로 SK그룹이 지난해 1월 서울시 등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행복한 학교는 사교육비 절감, 취약계층 학생 지원, 공교육 질 향상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효과가 입증되면서 현재는 부산 대구 등으로 확대됐다.
SK그룹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SK그룹은 2005년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모두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오는 2013년까지 추가로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