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손학규… 적극 지원 박영선 당선에 “바닥 조직도 장악” 평가

입력 2011-09-26 21:24


25일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주류 측 박영선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그를 적극 지원했던 손학규 대표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예상과 달리 조직 대결인 현장투표에서 천정배 후보보다 254표 더 많은 2949표를 얻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는 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현격히 뒤지는 만큼 조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조직 동원에 집중했다. 하지만 결과는 주류의 조직 동원력에 미치지 못했다. 당 주변에서는 “손 대표가 당권에 이어 밑바닥 조직까지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세균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주류에 힘을 보탠 결과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손 대표의 ‘조직’이 만만치 않음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단 손 대표가 상승 흐름을 탔지만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다음 달 3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과 10·26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해야 온전한 공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참모회의에서 단일후보 경선을 직접 전방위 진두지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