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羅에 7∼18%P 앞서… 12개 여론조사기관 조사

입력 2011-09-23 18:07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7∼18% 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여론조사기관 모임인 한국정치조사협회가 20∼22일 서울지역 유권자 37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유선전화 면접(700명)과 유선전화 자동응답(1000명), 휴대전화 면접(500명)과 휴대전화 자동응답(1000명), 온라인(500명) 등 5가지 방식에서 모두 박 변호사가 우위를 드러냈다.

유선전화 면접에선 박 변호사가 42.6%의 지지율로 나 최고위원(35.2%)에 7.4% 포인트 앞섰고 유선전화 자동응답에서도 47.3%의 지지율로 나 최고위원(36.6%)을 10.7% 포인트 차로 제쳤다.

휴대전화 면접과 자동응답, 온라인 조사에서는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젊은층과 야권 지지층이 휴대전화와 온라인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나 최고위원(34.4∼42.7%)이 김충환(1.6∼2.8%), 권영진(1.2∼5.3%) 의원을 압도했고 민주당에선 박영선 전 정책위의장(15.4∼22.1%)이 추미애 의원(12.6∼19.6%), 천정배 최고위원(8.1∼13.2%), 신계륜 전 의원(2.4∼3.3%)을 리드했다.

서울지역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권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7.2∼12.4% 포인트 앞섰다. 유선전화 면접(안 원장 44.8%, 박 전 대표 37.6%) 등 모든 방식의 조사에서 안 원장이 우위였다. 조사협회 측은 그러나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선전화 면접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 포인트, 휴대전화 면접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 유선전화 자동응답과 휴대전화 자동응답 방식 조사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였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