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前 대통령 특집 다큐, KBS 9월 28∼30일 방영키로 확정

KBS가 방송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에 걸쳐 내보내기로 확정했다.

KBS는 23일 “(KBS 10대 기획 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 시리즈 첫해 방송으로 ‘초대 대통령 이승만’ 편을 28일부터 KBS 1TV를 통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28∼30일 저녁 10시에 각각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28일 ‘1부 개화와 독립’ 편을 시작으로 29일 ‘2부 건국과 분단’, 30일 ‘3부 6·25와 4·19’ 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삶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 근현대사 주요 인물들의 발자취를 조명해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는 게 제작 의도”라고 말했다.

KBS는 앞서 이 다큐멘터리를 광복절에 맞춰 방송할 계획이었지만 독립운동 기념단체 등이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방송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지난달 방송계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제작 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고 내용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한편 KBS는 내년 해당 프로그램에서 다룰 인물로 독립운동가 김구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