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랭지 감자 흉작… 출하 26% 감소할 듯
입력 2011-09-22 21:59
올 들어 계속된 궂은 날씨로 전국 수확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원도 내 고랭지 감자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자 출하가 끝나는 10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고랭지 감자 수확량의 98%를 차지하는 도내 감자 출하량이 급감한 것은 출하면적과 단위면적(10a)당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내 평균 출하면적 감소율은 3.6%다. 이는 감자를 심던 농가들이 무와 배추로 경작 작물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연구원은 도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평균 23.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확량 감소는 봄철 저온현상으로 파종시기가 늦춰지고, 감자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여름철에 계속 비가 내렸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감자 작황이 나빠지자 9월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의 20㎏ 상품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3만8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비싼 값에 거래됐다. 감자가격은 비싼 가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