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CEO 아포테커 잘릴 위기… 실적 악화 이유, 취임 1년도 안돼
입력 2011-09-22 19:14
휴렛팩커드(HP)가 22일(현지시간) 취임한 지 1년도 채 안된 최고경영자(CEO) 교체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EO 레오 아포테커(58)가 경질 대상에 오른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이다. 아포테커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래 PC사업 분사 방안 등을 통해 실적 악화를 만회하려 했지만 HP 주가는 무려 47% 급락했다. 또한 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각광에 뒤처지면서 태블릿PC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최근 선보인 태블릿PC ‘터치패드’ 사업도 갑자기 접은 데다 영국 소프트웨어업체 오토노미를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해 비판이 커졌다. 앞서 야후도 이 같은 이유로 CEO 캐럴 바츠를 해고했다.
HP 이사회는 아포테커가 발표한 소프트웨어 분야 강화를 위한 PC사업 분사 방안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아포테커 후임으로는 HP의 현 이사이자 이베이의 전 여성 CEO 메그 휘트먼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HP 측은 교체론 자체에 대한 확인에 응하지 않고 있다.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HP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2%까지 치솟았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