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어산지 자서전 나온다

입력 2011-09-22 19:12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비공인’ 자서전(사진)이 2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출간된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출판사 캐넌게이트 측은 “대필 작가가 어산지와 약 50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산지는 지난해 12월 해당 출판사와 자서전 출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초안을 본 어산지는 올 3월 계약을 취소했다. 책 내용이 검찰이 진행 중인 위키리크스 수사에 도움을 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어산지가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지만 선불로 받아간 계약금 50만 파운드를 돌려주지 않아 예정대로 책을 출판키로 했다”고 전했다. 어산지는 출판사로부터 받은 선금을 성폭행 재판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어산지가 컴퓨터 해킹에 입문하게 된 계기 등이 담겨 있으며 스웨덴에서 일어난 여성 2명과 관련된 성폭행 사건의 해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산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책이 충분한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며 “돈벌이 수단만 찾는 출판사의 기회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