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4일째-예장 합동] “아이티 지원 투명하게”
입력 2011-09-22 18:30
전북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는 22일 아이티 대지진으로 인한 총회 재난구조사업 감사와 찬송가공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잇달아 논의했다.
합동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임원선거 방식은 제비뽑기로 결정됐다. 총회는 정치부 중간보고에서 임원선거 규칙 수정과 관련해 헌의안으로 올라온 ‘직선제’ ‘러닝메이트 제도’ ‘선거인단 3분의 1을 제비뽑아 즉석 직접선거’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금권선거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 현행대로 하기로 가결됐다.
감사부는 아이티 대지진으로 인한 재난구조사업(긴급구호대책위원회) 보고에서 모금액이 전용됐고 보고와 제출 자료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긴급구호대책위원회가 아이티 지진 구호를 위해 모금한 금액은 약 30억원이다. 하지만 이 금액에서 아이티 이외 재난지역인 필리핀, 천안함 사태 지역교회, 중국 지진피해, 가거도 태풍피해 지역 지원과 기타에 13억원을 전용해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가운데 재난지원금은 약 1억원이며 직원급여, 생활비, 총회 재단법인 NGO 해피나우의 게스트하우스 렌트비 등 기타 비용이 무려 12억원에 달했다. 비전센터 건립에 있어선 확보된 대지가 없으며 공사를 시도한 흔적이 없음에도 선급금 등으로 11억원 정도를 쓴 것으로 밝혀져 이 건은 29억원을 변상해 원래 용도대로 집행하는 것으로 가결됐다.
한국찬송가공회 기관보고에서는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법인 불가와 파송이사 취소 및 새로운 성경·찬송가 발행위원회를 15인으로 구성해 임원회에 맡긴다는 내용의 세 가지 청원이 통과됐다.
전주=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