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사라진다… 한국 인구 10명중 3명, 수도권이 출생지
입력 2011-09-22 18:34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은 출생지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다. 2005년과 비교해 5년 동안 수도권으로 20만명이 순유입했다. 수도권으로 갈수록 사람이 몰리고, 이에 따라 지방이 고향인 사람도 줄고 있는 것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인구이동·통근·통학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출생지 분포는 서울(15.9%) 경기(12.2%) 경북(9.5%) 전남(8.8%) 경남(8.5%) 순이었다.
2000년과 비교해 특별시·광역시와 경기, 제주 비중이 높아진 반면 다른 도 지역은 비중이 낮아졌다. 서울이 출생지인 인구의 비중은 2000년 15.4%에서 0.2% 포인트, 인천은 3.0%에서 0.4% 포인트, 경기는 10.8%에서 1.4%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도권이 출생지인 인구 비중은 2000년 29.2%에서 지난해 31.5%로 2.3% 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시·도로 인구 순유출이 많은 곳은 서울(38만4000명) 부산(13만7000명) 대구(7만9000명) 순이었다. 순유입이 많은 곳은 경기(55만7000명) 충남(10만2000명) 경남(3만8000명) 인천(2만6000명) 등이었다. 대도시 인구의 순유출은 서울 1990년, 부산 1995년, 대구·울산 2000년, 광주 2005년부터 시작됐다.
5년 전 거주지를 기준으로 수도권은 전입이 284만2000명, 전출이 264만2000명으로 20만명 순유입이었다. 전입은 강원(11만5000명)으로부터, 전출은 충남(1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