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총회, ‘한기총탈퇴연구위’ 결성 합신과의 통합 본격 논의
입력 2011-09-21 18:4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가장 많이 올려 관심을 모았던 예장 고신 총회(총회장 정근두 목사)가 한기총 탈퇴 여부에 대해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또 예장 합신과의 통합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21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속개된 고신 총회 셋째 날, 총회대의원들은 목사 4명, 장로 3명으로 구성된 연구위원 7인을 선정하고 ‘한기총탈퇴연구위원회’를 결성했다.
교단 관계자는 “6개 노회가 한기총 탈퇴를 건의한 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개혁과 순결운동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차원이었다”면서 “고신 총회는 이 문제를 다양한 차원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 측은 예장 합신과의 통합 논의도 교단 차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총회는 2년 전부터 ‘타교단과의 합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고신 교단과 신학, 정서가 맞는 교단들과 교류해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짝’을 찾은 셈으로 위원회 이름을 ‘합신과의 합동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합신 총회에서도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어서 두 교단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심을 끌었던 ‘교단 순교자 지정 청원’건은 1년간 더 연구키로 했다. 고신의 수도남노회는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로 사망한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에 대해 순교자로 지정해줄 것을 헌의한 바 있다.
한편 예장 대신 측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고 조태환 선교사에 대해 순교자 지정을 요청했다. 대신 총회에서는 노회 차원에서 이를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천안=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