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사 이마트 입점 없던일로… LG도 세탁비누 사업 포기

입력 2011-09-21 21:30

신세계가 경기도 의정부역사 내 이마트 입점계획을 철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21일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조석찬 신세계 의정부역사 대표, 이세웅 의정부제일시장번영회장이 20일 간담회를 열고 의정부역사 내 이마트 입점을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2002년 의정부 민자역사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지하 2층, 지상 11층, 전체 면적 14만6000㎡ 규모로 이마트는 3층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근 제일시장 상인들은 상권이 침해된다며 이마트 입점을 거세게 반대했다. 시(市)도 이마트 등록 신청을 돌려보내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세계는 절차상 문제가 없는데 등록을 해 주지 않는다며 지난 5월 시를 상대로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에서 이겨도 지역 안에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통시장과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이마트 입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사업이양 권고를 받아들여 고체형 세탁비누 사업을 접기로 했다. 2000년 LG에서 분리 독립한 아워홈도 순대와 청국장 사업 포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동반성장위는 이달 안에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