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우체국-파푸아뉴기니 문성 선교사] (2) 삶이 있는 땅으로 돌아가면서
입력 2011-09-21 21:23
“코라 부족 형제들과 다시 성령을 채웁니다”
지난달 13일. 파푸아뉴기니 고산지역 코라 마을 선교사 문성·이민아 선교사 부부가 안식년을 마치고 다시 선교지로 떠났다. 일주일은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두 선교사는 한국에서 10개월을 머무는 동안 서울 청담동 아름다운교회 등 많은 교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을 돌며 집회도 가졌다. 지난 9일자 첫 회를 통해 밀림 선교지 형제들 이야기의 개략을 전한 문성 선교사가 떠나기에 앞서 소회를 보내왔다.
<편집자 주>
주권자이신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며, 온전하게 운행하신다.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시고, 죄를 받듯이 심판하시며, 죄인은 영원히 죽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가 선이 없는 죄인이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십자가에서 죽이시고 부활하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또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어 죄인 된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겠다는 열정으로(The Passion of Christ) 죽으셨다.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의 열정이라는 단어가 고난(Suffering)이라는 어원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열정과는 다른 것이다. 안식년을 위하여 부족을 나오면서 하나님이 코라 부족의 형제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게 하셨던 복음의 능력을 나누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주셨다.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하여 회개할 수 있는 긍휼을 베푸시어 매 순간 회개와 자복이 일어나게 하시는 축복으로 인도하셨다. 소망이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게 하셨다.
“하나님, 이 죄인이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겠다고 결심한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일을 나의 일로 여기고 선한 일을 한다고 물질을 구할 권리가 있는 것 같은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예수, 그 영광의 주님을 찬양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여러 나라를 다니며 복음만을 전하게 하셨다. 자신들의 불편함과 두려움을 뒤로 하고 오직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전하기를 원하였던 코라 부족 형제의 심령을 가슴 가득히 안고 그들의 심정과 마음과 입이 되기를 소망하였다. “말씀이 나의 입과 마음에 있다”는 사도 바울의 말을 의지하며 말하면 성령이 하시겠다는 말씀을 의지하고 순종하였다.
주를 위해 무엇을 포기한 것 같으나 포기할 수 없는 자, 무엇을 내려놓고 더 내려 놓으려 함에 내려놓을 것 없는 자, 주를 위해 무엇을 희생했다 말할 수 없음은 오히려 이 죄인을 위해 희생하신 주님을 만남의 감격으로, 죄인에게서 일어난 어떤 행위도 자랑치 못하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것이며, 십자가의 사건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 줄을 알게 하신 주님. 그 감격, 그 기쁨을 가슴 가득히 주셨다.
이제 돌아가려고 한다. 많은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면서 영혼의 부흥을 일으킨 성령으로 인하여 회개와 눈물과 기쁨과 환희를 가득 안고 저희가 왔던 땅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회개 눈물이 가득하여 목을 놓아 울던 사랑하는 지체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목회를 한 나를 용서해 달라”고 성도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시는 목사님. 십자가의 능력에 감격하여 기뻐하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평강을 누리는 지체들. 복음에 목말라하는 영혼들. “내가 16살에 듣던 복음을 다시 듣게 하시니 감사뿐입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90여 살의 할머니 권사님을 생각하며, 저희를 기쁨으로 보내준 부족의 형제들의 심령의 기도가 응답되고 있음을 감격하는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가려 한다.
큰 보름달을 볼 때마다 저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부족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저희의 마음은 벌써 부족에 가 있다. 삶에는 고난이 필요하다. 고난이 없으면 말씀이 관념 속에 가두어진다. 관념 속에 가두어진 말씀은 지식에만 머물러 말씀이 육신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없어 체험의 믿음이 될 수 없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이제 눈으로 보았다”는 욥의 고백을 경험할 수 없다. 죄인 된 우리는 긍휼로 주신 지정의(知情意)를 자신의 만족과 유익만을 위하여 사는 존재다. 고난의 삶 자체에는 은혜가 없다. 그 고난을 통하여 은혜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은혜를 안다. 어려운 삶을 살면 살수록 어렵게 살고 있음을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으려는 자만이 자리한다. 무엇인가 잘하면 잘할수록 그것을 자랑하고 싶은 교만이 자리한다.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것을 자랑하고 싶은 교만이 가득한 죄인이다. 그래서 나는 소망 없는 죄인이다. 복음이 복음 되며 믿음이 믿음 되는 것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능력에 의한 하나님의 긍휼임을 아는 것이 축복이다.
진정한 겸손은 소망이 없는 죄인임을 알고 아무런 가치가 없음을 회개할 때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이 응답되는 순간이며 믿음(Faith)에 이르며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가치는 세워진다. 아멘.
●문성 선교사
문성(60) 선교사는 아내 이민아 선교사와 함께 20년째 파푸아뉴기니 선교를 하고 있다. 지병 박리성대동맥류 때문에 인공동맥을 차고 있다. 선교지 코라 부족은 식인을 할 정도로 원시적이다.
문성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