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기장 총회 히트상품은 단연 아이스크림
입력 2011-09-20 19:30
[미션라이프] 기장 총회가 열리는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 회의장 입구에는 대형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에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차 있는데 총회 기간 동안 무료로 ‘무한 리필’이다. 회의에 지친 총대들은 줄을 서서 유리문을 열고 수십 개씩 가져가기도 한다. 9월이지만 실내에서 총회를 진행하다보니 지루한 기분을 전환하는 데 인기 만점이다.
빙과류를 준비한 주인공은 허규현(64·부여동남교회) 장로다. 그는 충남 부여에서 아이스크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 역사상 처음 충남지역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데 뭔가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팥이 들어간 제품을 준비하고 120박스가 들어가는 대형 냉장고도 직접 가져왔습니다. 한 분이 10개 정도를 가져간다는 생각에 1만개를 준비했죠.”
아이스크림 1만개면 자그마치 500만원어치다. 허 장로는 충남 부여지역 저소득층 200여명에게 매년 20㎏ 쌀 1포대씩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기장 정의평화선교부 백용석 목사는 “3박4일 총회기간 내내 총대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주신 허 장로님의 선행에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예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