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통합 문제로 설전

입력 2011-09-20 17:40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가 예장 백석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2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린 제46회 총회 이틀째 안건보고에서 교단 통합 문제와 관련,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날 오후 백석 교단에서 여성 목사 안수가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총회대의원(총대) 상당수가 격앙된 목소리로 반대를 외쳤다. 한 총대는 “백석이 여성 목사 안수를 통과했고 거기서는 흡수통합이라고 하더라”며 “이래도 우리가 통합을 계속 추진해야 하나. 이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찬성 측은 “성경에서 하나가 되자고 명령했고 교단은 이에 대한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며 “여성 안수는 우리 교단이 곧 직면할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한국교회의 통합 모델이 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란은 의장인 박재열 총회장이 지난 총회에서 만들어진 ‘교단통합추진위원회’를 ‘교단통합추진전권위원회’로 전환해달라고 제안하면서 불거졌다. 교단통합추진전권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통합 논의를 좀더 활발히 하기 위한 것이다.

박 총회장은 양측 의견이 계속 엇갈리자 전권위 결성 유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제안했다.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임원 선거는 신학교 문제와 통합 이슈에 따른 발언이 길어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용인=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