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신 강경원 총회장

입력 2011-09-20 16:56


[미션라이프] 2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으로 선출된 강경원(67·사진·부천 예일교회) 목사는 교단 내 두 가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역교회 목사로서 34년 간 교단 총회 일을 맡아 해왔다는 것과 역대 총회장으로는 가장 고령자라는 점이다.

강 목사는 교단 ‘통’이다. 목사 안수를 받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총회에 참석했고 교육부장과 재판국장, 법규위원장 등 상비부서의 일을 해왔다. 또 교단 내 민감한 사안인 신학교 문제와 교단발전특별위원회, 법규위원회 등을 맡는 등 총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강 총회장은 “교단 일을 해오면서 공과가 있을 수 있고 실수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교단을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기도와 개척정신이라는 교단 정체성을 잇는 영성 회복의 비전을 제시했다. 교단 연속 사업으로 추진 중인 ‘1만 교회, 500만명 성도 운동’에 ‘3만 기도헌신자’를 추가했다. 이른바 ‘1·3·5 교단운동’이다.

강 총회장은 “3만 기도헌신자는 상징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전”이라며 “교단 부흥사들이 지역교회를 순회하며 부흥회를 개최하고 거기서 자원한 3만명의 성도들을 세워 기도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가 기도하는 교단을 강조한 건 시대는 변하는데 교회 현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강 총회장은 교회의 진정한 변화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예장 백석과의 통합 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강 총회장은 “대신 교단은 백석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건전한 교단들과 통합하는 데에 열려있다”며 “그러나 속도를 높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 안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교단에서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용인=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