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개막… ‘제비뽑기’ 등 선거제도 변경이 핫 이슈
입력 2011-09-19 23:09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96회 총회가 전북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전국 137개 노회, 1388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개막됐다.
이날 개회예배는 총회장 김삼봉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신수희 장로 부총회장의 기도와 전주북문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순으로 이어졌다. 김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도 이번 총회에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자”고 당부했다. 예배 후엔 경건한 분위기에서 성찬식을 가졌다. 성찬예식은 남태섭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예식에 참여한 모든 총대들은 총회를 위해 통성기도 시간도 가졌다.
이날 최대의 관심사는 오후 7시30분 속회한 임원 선출이었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임원 7명을 총대들의 가부로 결정한 뒤 복수 후보가 출마한 목사·장로 부총회장을 제비뽑기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96회기 임원은 총회장 이기창(전주북문교회) 목사, 목사 부총회장 정준모(대구 성명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이완수(성문교회) 장로가 각각 뽑혔다. 서기는 고영기(서울 상암월드교회) 목사, 부서기는 김형국(대구 하양교회) 목사, 회록서기는 이성택(울산서현교회) 목사, 부회록서기는 김재호(동산교회) 목사, 회계는 김권중(인천 낙원제일교회) 장로, 부회계는 윤선율(안동 대흥교회)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이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교단과 총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종들”이라며 “하나님의 사업인 총회를 믿음으로 충성되게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교단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 확립’ ‘청소년 경건 훈련 체계화’ ‘국익을 위한 총회’ ‘조국 통일시대 대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선거제도, 총무 선거, 찬송가공회 문제 등이다. 특히 제비뽑기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부가 ‘지난해 9월 총회에서 규칙부의 안건만 부결됐지 직선제+제비뽑기 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총회는 23일까지 4박5일간 진행된다.
전주=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