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제61회 총회 개최
입력 2011-09-19 21:27
[미션라이프] 19일 오후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는 성가대의 특별한 찬양으로 시작됐다. 울산교회(정근두 목사) 성가대 78명은 ‘기드온 300 용사’를 주제로 찬양했다. 성가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동원해 505명 총회대의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성가는 남성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팀파니의 울림과 피아노, 전자오르간의 반주에 맞춰 진행됐다. 성가대는 또 찬양 중간에 깃발과 항아리, 실제 횃불까지 들어 올리며 찬양하는 등 성경 내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어 진행된 설교에서 부총회장 정근두 목사는 총대들을 향해 “선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촉구했다. 정 목사는 “오늘 한국 기독교가 받는 악의적 비난이 기독교가 갖는 신앙의 배타성 때문이 아니라 기독교인 전반의 윤리적 타락과 지도자들의 행위에서 비롯됐다”며 “비난에 대한 대응은 복을 비는 것이며 선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해 성경적 삶을 강조했다.
고신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와 고신대학원 지원금 등에 대해 집중 토의할 예정이다. 한기총 탈퇴와 관련해서는 다른 교단과 달리 가장 많은 안건으로 올라와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 서부산노회의 경우 한기총 탈퇴와 함께 금권선거, 조직문제 등 한기총 개혁을 촉구하는 헌의안을 올렸다. 총회 부담금과 타교단 통합, 선교단체 인터콥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개회예배 후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었던 정근두 목사가 찬성 447표를 얻어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박정원 부산 대연중앙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박 목사는 3명의 후보와 함께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다수인 286표로 선출됐다.
박 목사는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한 영성운동에 힘쓰겠다”며 “진정한 영성운동을 통한 교회 갱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김창대(모든민족교회) 장로가 선출됐다.
또 서기에 김상석(부산 대양교회) 부서기 오병욱(천안 하나교회) 목사, 회계는 박영효(김해중앙교회) 부회계 이계열(서울 성산교회)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총회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천안=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