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치유와 회복의 조건

입력 2011-09-19 17:34


마가복음 5장 25∼34절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문제를 안고 이 땅을 살아갑니다.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온전한 치유와 회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한 여인이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치유받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나타나기 위해 필요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믿음은 어떠한 믿음일까요?

말씀을 긍정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27절). 27절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혈루증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습니다. 그때 그에게 예수님의 소문이 들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병을 고쳐주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진짜 메시아’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민중을 부추기고 사회를 교란시키는 ‘이단의 괴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에 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대한 긍정적인 소문을 믿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무리 가운데로 들어간 것입니다.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길 원한다면 치유자 되신 예수님과 그분을 통해 일어난 치유의 사건들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치유의 약속들을 믿고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순종의 행동을 취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27절). 27절엔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당시 혈루증은 부정한 병이어서 혈루증에 걸린 사람은 군중들 틈에 끼일 수가 없었습니다. 혹 군중 앞에 나아갈 때는 ‘나는 부정한 자입니다’라고 외쳐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미리 피할 수 있도록 한 조치였습니다. 만약 그냥 군중 앞에 나왔다가 발각된다면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여도 무관했습니다. 그녀는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믿음의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 믿음과 순종의 행동 때문에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치유의 소원을 갖게 하시고, 또 그 치유를 받기 위해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믿음의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바로 그 순종이 주님의 능력이 흘러들어가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33절). 33절은 말합니다.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이 여인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모른 척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치유를 받았으니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자기에게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입을 다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유의 간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치유받을 만한 믿음 속엔 이처럼 은혜의 책임을 감당하고자 하는 그 믿음까지 포함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계십니까? 성경에 나오는 치유와 회복의 기적들이 당신의 삶에도 일어나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말씀을 긍정하는 믿음, 순종의 행동을 취하는 믿음, 은혜의 책임을 감당하는 믿음을 소유하십시오. 이 믿음을 소유하고 행할 때 우리 삶에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정승룡 목사(대전 늘사랑교회)